[공부성공비법]

영재학교를 목표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수학, 과학 과목의 선행이 중요했다. 선행을 나가기 전에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중학교 과정의 심화인데, 엠베스트는 중학교 심화과정을 잘 닦을 수 있는 강좌가 많다.

수학은 민정범 선생님, 양신모 선생님 강의를 들었고 과학은 장하나 선생님 강의를 들었다. 지금은 새로 심화수학, 과학 선생님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강의를 들어보지 못했다. 어쨌든 더 깊이 있게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 같다.  

엠베스트를 가장 잘 활용한 건 내신기간이었다. 국어, 영어 과목의 인강을 들었는데, 국어는 유현진 선생님강의를 들었다. 강의가 많기 때문에 문제풀이는 제외하고 학교에서 잘 이해가지 않았거나 안 들었던 단원, 특히 어려운 국어 문법 단원의 강의를 들었고 영어는 남윤이 선생님의 문법강의를 단원별로 들었다. 이렇게 국어, 영어, 과학, 수학의 내신을 무리 없이 챙길 수 있었다. 영재학교,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 내신관리를 잘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실력이 좋아도 수학, 과학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학생이 많다. 내신이 안 좋아서 1차 전형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교 중간, 기말고사 때 좀 진지하게 시험에 임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것은 한순간 되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 의자에 앉아 있던 시간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이걸 한순간에 대폭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이 있는데, 바로 미래에 대한 목표이다. 애매하고 모호한 목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이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생기면 집중력이 향상된다. 또한 내가 흥미 있고 잘하는 과목과 힘들고 부족한 과목을 공부계획을 세우며 깨닫고 학습계획에 맞춰 스스로 공부를 하는 습관을 기르길 바란다.
 

[수학/과학탐구 활동비법] 

학교마다 진행하는 과학탐구발표대회가 있을 텐데, 과학고, 영재학교를 지망한다면 이 활동은 언제나 참여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 교내대회의 스펙을 쌓기 좋기 때문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간단한 실험일지라도 여름방학마다 진행해서 학교의 과학탐구발표대회에 참가해서 매년 수상하였다. 작년에는 열과 pH에 따른 우유, 두유단백질의 응고에 대해 탐구했다. 부패한 우유에 나타나는 단백질 덩어리가 생긴 이유에 대한 실험이었다. 액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락스, 식초, 레몬즙을 lmL 단위로 첨가하여 pH를 측정했다. pH4.5 부근에서 응고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우유와 두유 단백질의 구성성분은 다르지만 산과 반응했기 때문에 단백질이 응고되는 공통점이 있었다. 부패과정에서 낮아진 pH 때문에 단백질이 응고되었다. 실험을 진행할 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들을 분류하고, 각 조건을 비교하도록 실험을 설계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더욱 많은 실험, 더욱 어려운 실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간단한 실험이라 하더라도 직접 해보면서 실험에 재미를 붙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과학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실험도구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한데, 학교의 과학영재학급이나 영재원에 지원해서 여러 가지 실험활동을 접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입시준비비법]

이과 계열, 특히나 자연과학계열에 꿈을 두고 있는 학생은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를 진학 목표로 삼는다. 영재학교는 중학교 3학년 초에 지원을 받고 과학고등학교는 8월쯤에 받는다. 이런 입시를 초등학교 때부터, 매우 빠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하는 학생들도 있고, 중학교에서 하는 학생도 있어 실력이 천차만별이다.  

참고로 나는 중학교 2학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사실 매우 많이 늦게 시작한 셈이다. 가을부터는 새벽 2시에 자서 학교를 갔고, 겨울방학엔 그냥 공부만 하면서 살았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은 정말 마지막 도박의 기회다. 나는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밤 10시까지 수업을 듣고, 새벽 4시정도까지 문제를 풀고 잤다. 이렇게 생활하면 피곤해서 몸이 안 좋아진다. 예를 들어 나는 코가 약해져서 코를 풀기만 해도 코피가 줄줄 나왔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가장 장점은 내 스케줄을 내가 짤 수 있다는 점이지만, 가장 단점은 나 혼자 하다 보니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내 경쟁자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이 지나가고 개학을 한 후, 자기소개서를 쓰고,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시즌이 왔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팁은 아래 말하겠다. 영재학교 1차 전형은 모두 지원 가능하지만, 2차 전형은 학교끼리 겹치기도 한다. 마지막 3차는 거의 모든 학교가 겹치게 된다. 2차 전형에서부터 어느 학교에 시험을 보러 갈지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 경우는 경기와 대구였다.  

두 학교에서 1차 전형은 통과한 상황이었다. 좀 고민도 하고 부모님과 의견 충돌로 많은 대화를 했는데, 결국엔 대구에 가서 시험을 봤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그 후에는 합격해서 대구과학고 입학예정자가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은 내 합격과정은 아니고, 가능하면 조금 일찍 준비하라는 것이다. 늦으면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학교이다. 또한 준비를 시작했으면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이 학교에 입학할 내 모습만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 입학전형에서 합격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실력을 제대로 쌓지 않고 운이 좋아서 합격한 경우에는 입학해서 정말 고생한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잘 길러야 한다. 물론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엠베스트 후배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잘 길러져 있으리라고 믿는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힘들지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학교의 합격하여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
 

[면접합격비법] 

1차 전형은 학교의 내신과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데, 내신이 좋지 않으면 받는 불이익이 크다. 따라서 영재학교, 과학고를 지원한다면 수학, 과학 내신은 꼭 챙겨두어야 한다. 내신이 너무 좋지 않아서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차 시험을 볼 자격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소개서는 처음 써보게 될 것인데,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좋다.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최대한 많이 생각해서, 수학, 과학 활동에 관련이 있거나 자신의 영재성이 돋보인 사건을 최대한 자세하게 써야한다. 물론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이 써야 하며, 자세하게 쓰는 것이 면접관이 스스로 쓴 것인지 남이 쓴 것인지 가리는 기준이므로,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써야 한다.  

2차 때는 지금까지 공부하고 쌓았던 실력을 평가하는 단계이므로, 단기간에 대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관련 유형을 공부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나, 지금까지 쌓아온 수학,과학 지식이 판가름하게 된다.  

3차에서는 학교마다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다르다. 2~3일 정도 학교에서 지내면서 실험, 토론 등의 활동을 하는데, 시험을 또 치르는 경우도 있다. 거의 모든 학교는 캠프에서 면접을 하므로, 평상시에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습관을 길러두는 것이 좋다.  

내가 지원하였던 영재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에서는 3차 캠프 때 다시 시험을 보기도 했다. 다른 영재학교에서는 토론활동을 하기도 하고, 실험을 하기도 한다. 예의바르고 인사를 잘하는 인성적인 면도 눈 여겨 보기 때문에 모든 행동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어느 전형이든 합격하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잘 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