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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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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열 네살의 나이에 드론을 처음 만나셨다고요?

아버지 친구 분이 모형 항공기 숍을 운영 하셨어요. 드론이라는 이름도 없었고 무선 모형 항공기라고 부르던 시절이었죠. 당시 모형 점에 무선조종항공기가 다수 들어와 있었어요. 저에겐 정말 생소한 모델이었죠. 사실 무선조종항공기와 드론은 기본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그 이후로 드론에 빠져 거의 모형 점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그 때부터 무인항공기 및 드론을 취미로 다뤘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는 드론 업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Q2. 당시에 드론도 직접 제작하셨다고 들었는데,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시 제가 제작했던 건 드론의 전신인 RC항공기였어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상용 키트를 구매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부품으로 직접 설계해 비행에 성공했다는 것이죠. 당시 인터넷을 찾아보며 6개월여의 기간 동안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조종 장치나 내부 전자 장치 등은 기성품을 사용했지만 제작에 필요한 나머지 부품은 모두 제가 스스로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나무로 자작비행기를 만들었는데 완성 뒤 첫 비행에 추락해버리더라고요.

한 번 실패로 끝내지 않고 계속 도전했죠. 끈기를 가지고 대략 40번 정도 설계를 변경한 끝에 비행에 성공했어요.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와 부품의 가격이 당시로서는 꽤 고가여서 몇 개월 동안 세뱃돈과 용돈을 모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Q3. 드론을 개발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2012년, 입대하기 직전까지 프리랜서로 작업했던 일 중 하나가 항공측량이었어요. 항공측량은 항공사진을 이용해 일부 지역의 형태 등을 측정하거나, 조사목적에 부합하는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일이죠. 그 때가 한여름이었는데, 저는 반자동으로 비행하는 드론을 만들어서 시원한 카페에서 냉커피를 마시며 약 16km 거리의 지대를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촬영했었어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어서 수입도 꽤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기체테스트 과정에서 반자동비행으로 코스를 따라가는 미션을 성공했을 때와 조종 없이 보내놓은 기체가 시간에 맞춰 되돌아올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에요.

Q4. 드론 시장을 개척하시면서, 여러 번 고비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드론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드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기기의 개념을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제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이해를 돕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빗대어 설명하곤 했었죠.

또 한 가지는 드론 개발 초기만 해도 국내의 항공법이 너무 까다로웠다는 점이에요. 강한 규제 탓에 드론 사업자 입장에서는 제약이 많았죠. 시험 비행을 하는 것도 어려웠고요. 대학 운동장에서 드론을 날리다가 수도방위사령부에 신고 당해 벌금을 지불할 뻔한 일도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요.

Q5. 반대로 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예전에는 그저 드론이 날기만 하면 기분이 좋았어요. 비행 자체가 저에게 중요한 이슈였거든요.

그런데 10년 이상 드론을 만들다 보니 비행 자체가 저에게 주는 기쁨은 이전보다는 적은 것 같아요. 대신 요즘은 비행 이상의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요. 민간용 드론에 비해 산업용 드론은 아직도 도전해볼 만한 분야가 무궁무진하거든요.

최근에는 새로운 난제에 도전하고, 또 그것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보람을 느껴요. 제 강의를 들은 학생이 사무실로 저를 찾아온 일이 있었어요. 드론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을 마주했을 때 큰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Q6. 그렇다면 드론 개발자로 활동하기 위해 어떤 자격 요건이 필요한지 알려주세요.

사실 드론은 엄청나게 많은 분야가 섞여있는 종합제품이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기계구조 개발부터 항공역학 특성 분석, 제어이론, 컴퓨터 공학, 지어 회로, 카메라, 센서, 모터, 외관 디자인, 서비스모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총망라 되어 있는 것이죠.

이 모든 지식을 한 번에 습득하기는 어려워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흥미와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전공과 어떤 방식으로 연계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매우 중요하구요.

Q7. 말씀하신 소양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에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을까요?

흔히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잘 하는 것을 하라고 말하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꼭 잘하는 분야가 드론일 필요는 없어요. 좋아하는 분야가 드론인 것이 중요하죠.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보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끈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해요. 그렇다면 꾸준히 관련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고 그것이 드론 개발로 이어질 수 있겠죠.

Q8. 처음 RC항공기를 제작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개발자의 꿈을 이뤄가고 계신데요,
      꿈을 찾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제 나이 서른이 될 때쯤의 세상은 약 60%의 직업이 새로 생겨나는 시대라고 해요. 다시 말하자면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다양한 직종들이 생겨나는 세상일 거라는 뜻이죠.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꿈은 여러분의 삶을 디자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랍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무엇이든 절대 잃지 마세요. 아직 없어도 좋아요. 끊임없이 고민하길 바라요.

Q9.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 혹은 계획하고 있으신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금은 드론 계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드론은 저의 40세 이전까지의 꿈이에요. 그때쯤 되면 뭔가 제가 목표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고요. 이후 50대까지의 10년은 우주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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