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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입시전략 연구소 > 진로활동 >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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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변호사님은 어릴 때부터 변호사를 꿈꾸셨나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선수 활동을 할 만큼 축구를 좋아했어요. 축구 선수로 중학교에 입학할 기회도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일반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평범하게 학업에 열중했어요. 고3 때 경제학과 진학을 잠시 고려하다가 결국 법대에 진학했지요.

사법시험을 보고 연수원 생활을 마친 후에 검사는 성향에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변호사와 판사 중 고민하다가 선배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변호사를 하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특히,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Q. 미국, 일본 등에서 유학을 하셨는데 유학을 통해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미국 유학은 입사 후 회사에서 지원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녀왔어요. 회사를 5, 6년 정도 근무한 직원이라면 유학을 보내줘요. 생각할수록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유학을 하던 시기만 해도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공부하며 배우는 것이 참 많았어요. 더욱 가치 있는 것은 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선진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해외 유학은 학업적인 성취뿐 아니라 얻을 것이 참 많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Q. 김&장 법률사무소는 인지도가 있는 로펌이라 입사 경쟁도 심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채용기준이 있나요?

입사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회사의 장점을 꼽자면 유학 프로그램 등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좋은 선후배가 많다는 것이지요. 그런 점이 변호사로서 큰 자산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채용조건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양은 있습니다. 바로 팀워크를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 능력이지요. 그리고 국제적 업무에 대한 관심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썼던 자기소개서에도 축구 이야기를 통해 ‘큰 로펌에서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서 팀워크가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축구를 오래 해서 팀워크를 잘 발휘한다’라고 적었어요. 팀워크는 유학 생활이나 로펌에서 일하기 위해 단연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로펌에서 사건을 배정받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사건에 따라 승소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건이 있기도 하나요?

파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지적 재산권 분야는 내부 기준에 따라 적절히 분담해줍니다. 사실 대형 로펌일수록 의뢰인들이 기대하는 바가 있으므로 어려운 사건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생각해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드는 사건이 더 예외적인 사례로 꼽히죠. 우리 사무실에 오는 사건은 대부분 어려운 사건이 많아요. 변호사로서 어려운 사건일수록 사건에서 논리적으로 사실관계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이 보람되기도 합니다.

Q. 변호사에게는 승소율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능력 있는 변호사의 특별한 성향이 있나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건마다 최선을 다합니다. 언제나 사건에 대해 생각을 멈추지 않아요. 고객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사실관계 파악을 제대로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문분야가 필요한 분야는 전문성이 중요하고요. 성실함도 필요합니다.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승소율이 높은 변호사에게는 남다른 집요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기업체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는 집요한 면이 있지 않나요? 업무량이 많은 경우 야근도 잦기 때문에 체력관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사무실 내에서 변호사 축구팀으로 활동하며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합니다.

Q.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자녀가 변호사를 지망한다면 추천하시나요?

평소 자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라 변호사 일을 하겠다고 했으면 말리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본인의 성향이 맞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아는 학생 중에 회사 인턴 생활 후에 로스쿨을 진학하고자 한 학생이 있는데 , 매사에 자신감이 있는 학생인데도 로스쿨을 준비하며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하더라고요. 노력에 비해 성적도 나오지 않고요.

그 전에는 저도 그냥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법조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적성도 맞아야 할 듯해요. 또한, 변호사 업무의 단점을 들자면 자기 일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남을 위해 하는 일이죠. 물론 그게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Q.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적 재산권과 관련한 최근 이슈는 무엇이 있나요?

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분야를 예로 들면 게임과 관련한 이슈가 있어요. 게임 규칙을 카피했다든지 등장하는 캐릭터를 비슷하게 만들었다든지 하는 것들이죠. 특히 MMORPG 게임을 스마트 폰에서 구현하면서 기존의 게임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이 등장하며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TV 쇼도 마찬가지예요. 예전에 방영된 ‘짝’이라는 프로그램도 포맷이 표절이라는 논란이 있었어요. 어렵게 기획한 프로그램이 금세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등장하면 원작자가 소송하기도 하죠. 그동안은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의 방송 프로그램을 참고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우리나라 방송을 표절하는 해외 사례도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재판이나 판결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알만한 사건으로는 한때 유행했던 벌꿀 아이스크림 관련 소송이 있어요. 처음 판매를 시작했던 ‘소프트리’업체가 유사한 콘셉트로 영업하던 업체를 소송했던 일입니다.

과거에는 드라마 포맷 등 여러 분야에서 지적 재산권으로 보호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부정경쟁방지법에 일반조항 등이 들어와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방식이나 상품을 진열하는 형식도 보호 범위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지적 재산권의 보호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법조인으로서 존경하는 인물이나 공감 가는 행보를 보인 사람이 있나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으로 오래 활동하신 송상현 교수님을 존경합니다. 저는 법조인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국제적인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상현 교수님을 존경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조계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시는 능력 있는 분이시죠.

법조계는 인재가 모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인재들이 국익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봉사 활동도 많이 해야겠지만, 전문분야에 관해서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 무대로 나가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Q. 지적 재산권 분야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망은 어떤가요?

지적 재산권 분야는 특히 국제적 회의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 변호사를 만나더라도 특허, 상표, 저작권 관련 공통 용어와 법리가 있어서 이론적으로도 잘 통한다는 특성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제적인 활동이 용이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 지적 재산권 변호사협회가 있는데요. 활동을 시작한 지 3년 남짓이지만 70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어요. 지적 재산권 분야가 단체 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저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지적 재산권이 4차 산업혁명의 화두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죠. 국제조류를 잘 파악하고 국제적인 인맥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가 필요한 것 같아요.

Q. 전문 변호사가 되고자 할 때 전망이 밝은 분야는 무엇인가요?

우선 국제적 이슈를 다루는 분야가 전망이 좋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관련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10여 개국이 각 나라에서 소송을 진행했던 적이 있지요. 그야말로 국제적 분쟁입니다. 따라서 외국어 능력이 많이 필요하죠.

물론 4차 산업혁명에서 지적 재산권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분야도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AI(인공지능)가 발명 하는 날도 올 겁니다. 만약 AI에게 명령하여 견고한 컵을 만들었을 때, 그 발명품에 대한 소유권을 AI에게 있다고 해야 할지 혹은 AI의 소유주나 AI를 개발한 기업체에 있다고 해야 할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처럼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이슈들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이 인터뷰를 보는 학생 중에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지적 재산권 시스템이나 관련 분야의 담론을 이끌 수 있는 인재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Q. 변호사로서 혹은 개인적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가 도쿄대 유학 시절 나카야마 교수와 함께 책을 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존경하는 분이기도 한데요. 책 서문에도 적었는데 학자도, 작가도 아닌 제가 저명한 일본 교수와 공저로 책을 쓴다고 했을 때 주의의 반응은 ‘꿈 깨라’는 식이었지요. 하지만 저는 실무가로서 같이 책을 써보고 싶다는 내용의 메일을 나카야마 교수에게 보내서 이를 이루었습니다. 열심히 작업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간이 되었죠.

당시에는 무척 고생했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책을 쓰거나 강연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후배들이 안 될 것 같은 꿈이더라도 이에 도전하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누누이 언급했듯이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담론을 리드할 수 있도록 우수한 후배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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