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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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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프로파일러는 어떤 일을 하나요?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활용하여 형사들에게 수사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을 프로파일러라고 해요.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이란, 증거나 단서가 없는 강력사건에서 현장에 나타난 범인의 행동을 심리적으로 분석하여 용의자를 추리하는 것이죠.

수사과정 중에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은 정해져 있어요. 사건현장을 재구성하고 범죄행동분석을 통한 수사방향을 제시하죠. 또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이 신빙성 있는지를 판단하고 용의자의 거주 지역 범위를 설정해요. 그 안에서 동일수법 전과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거쳐 용의자 심문 전략을 세우죠. 피의자의 심리면담도 진행한답니다. 덧붙이자면 보고서도 써야 해요. 심리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결론을 도출한 범죄분석보고서죠.

결론적으로 프로파일러란 ‘강력사건 수사 상담사’ 라고 할 수 있어요.

Q2. 프로파일러의 전망은 어떨까요?

프로파일러가 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연쇄적인 강력범죄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봐요. CCTV가 많이 생겼고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미래에는 작은 드론이나 위성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CCTV가 동작을 감지하는 식으로 감시 기술이 발전 할 거예요.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같은 범죄를 두 번 행하기는 쉽지 않겠죠.

그래서 사건이 발생하면 이 사건이 연쇄범죄로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하기보다 범죄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들어가야 해요. 때문에 범죄자의 복잡한 범행 동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자료화하는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죠.

Q3.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 요건이 필요한가요?

프로파일러 특별채용이 있는데요, 조건은 심리학과 사회학 석사학위 이상의 학위를 취득 하였거나 심리학ㆍ사회학 학사 학위와 3년 이상의 관련 경력을 가진 자에 한해 지원 가능해요. 또 경찰 공무원이 되어 강력형사 경력을 쌓아 경찰수사연수원 범죄분석전문과정 이수 후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죠.

정확한 지원자격은 경찰청 홈페이지의 ‘채용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Q4. 활동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힘든 순간 중 하나는 범인과의 인터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에요.

현장의 참혹함을 보고 나면 범인이 저지른 만행에 분노가 일거든요. 자신의 죄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확증이 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는 범인들과 마주할 때가 특히 그렇죠. 초반에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수년 간 범인들과 인터뷰를 거듭하면서 범인의 사고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이해하기 힘든 범인의 심리도 차후 수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기에 한마디의 말과 작은 행동까지도 놓치지 않고 기록하죠.

Q5. 반대로 프로파일러로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건담당 형사들이 고마움을 전해오는 순간이에요. 그럴 때는 많은 감동을 느끼죠. 프로파일러가 옳은 결론을 내렸다고 해서 바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프로파일러 혼자서 사건을 해결할 수 없는 것 처럼요.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와 프로파일러 간에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 질 때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돼요.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두 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Q6.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세요.

프로파일러 1년차 시절 담당했던 강호순 사건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요.

비슷한 기간에 벌어진 4건의 실종사건이 한 사람의 연쇄살인이라는 의견과 각각 다른 범죄자의 범죄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었죠. 프로파일러팀이 연쇄살인으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방향을 제시했을 때 형사들의 반발이 많았어요. 형사들은 피해자들이 공통점이 없다는 것과 범행 발생시간의 상이성을 근거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죠.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어요.

하지만 프로파일러팀은 한 가지 요소를 더 고려하여 사건을 분석했어요. 바로 범행 장소였죠. 모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지만, 하나의 국도가 연결된다는 공통점이 있었거든요. 이를 근거로 지리적프로파일링 분석을 통해 연쇄성 범죄로 결론 내리고 수사한 끝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어요. 이후 프로파일러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어요. 저에겐 잊을 수 없는 사건이죠.

Q7. 그렇다면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아무래도 범죄자의 심리와 범죄 계획,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어야겠죠. 이러한 능력을 기르려면 일상생활에서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지면 좋아요. 뉴스를 주의 깊게 보고 신문도 읽으며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죠.

공부도 어느 정도는 잘 해야 해요. 프로파일러는 심리학 관련 전공자를 채용하고 있어요. 또 석사 학위를 요구하고 있죠. 심리학과가 있는 대학은 몇 군데 없어요. 물론 국영수 위주의 공부만 해서는 안돼요. 고전부터 최근의 인문학 서적까지 다양하게 많이 읽고 간접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Q8.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프로파일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의감이에요. 모든 것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하려면 그것을 풀어가려는 끈기가 무엇보다 필요하죠. 그런데 사건이 미궁 속에 빠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때는 아무리 끈기를 강조해도 누구나 포기를 생각하게 될 거예요. 이 갈래에 섰을 때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은 정의감이라고 생각해요.

범죄가 발생했을 때 범죄자를 찾아 검거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 그래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정의로운 마음이 프로파일러에게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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