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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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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상담사는?

저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예뻐지고 싶어하던 학생이었어요. 학창시절 행사가 있을 때면 늘 친구들의 헤어 스타일을 맡아 책임지면서 다른 사람을 꾸며주는 일을 즐겼어요. 중학교때부터 스타일리스트, 코디, 방속작가 등 연예계 관련 일을 하고 싶었는데, 고3 진로 선택을 앞두고 굉장히 고민했어요. ‘내 적성에 맞으면서도 전망이 밝은 일은 과연 무엇일까’를 고민했죠. 당시 미용학과 전공이 뜨고 있었는데, 미용 약품에 알레르기가 있었고 또 대범함과 창의력이 필요한 디자이너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지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미용 분야를 전반적으로 공부하며 저의 장점인 지구력을 발휘할 수 있고 발전 가능성도 있다고 느껴져서 스킨케어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죠.

10년 정도는 뭐든 배우는 자세로 생활하려고 노력했어요. 당시에는 피부관리나 에스테틱이 흔한 개념이 아니라서 부잣집 사모님이나 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래서 스킨케어 방법도 일부 전문가들에게 직접 배워야 했지만 덕분에 언제나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면허증 제도를 통해 누구나 쉽게 스킨케어를 공부할 수 있어요.

사실 스킨케어 분야는 능력만 갖추면 해외 진출도 가능하고 다른 길도 찾을 수 있는 좋은 직업이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기도 합니다. 더는 배울 것이 없다는 나태함이나 자만심을 내려놓고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을 보며 하나라도 더 익히고자 하는 마음으로 생활해야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도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주변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저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임하려고 해요. 저는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아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혼낸다고 오해할 때가 종종 있어요. 요즘은 취업 후 바로 실전에 투입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제대로 배우려는 의지가 필요해요. 그래서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편이죠. 손님의 상태는 날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스킨케어 방법을 적용할 것인지, 어떻게 손님을 만족시킬 것인지를 꾸준한 연구를 통해 익혀나가야 해요.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있어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다른 사람의 피부를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사람의 피부는 성별이나 나이, 그리고 개인 특성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의 손님이 될지 모르니 대비를 위해 관찰은 정말 필수예요. 피부 특성에 따라 클렌징부터 관리 방법이 전부 달라요. 얼굴의 솜털, 헤어라인, 이목구비 형태 등 관찰 요소는 끝이 없어요. 관찰하는 자세를 갖추면 ‘내가 아직 공부할 부분이 남았구나’ ‘나는 아직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이 관찰을 습관처럼 지녀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장품이나 피부관리와 관련한 강의를 나가면 의외로 학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은 ‘급여’에 관한 것이에요. 진로나 학습방향은 스스로 찾는 경우가 많고 수입이나 복지, 처우에 관한 걸 자주 질문해요. 학생들이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더욱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수익성에 관해 답을 해주면 상당히 흥미로워합니다. 사실 예전에는 미용 관련 직종이라면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고 보수도 적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높은 수익을 올리는 전문직 종사자가 늘어났고 이렇게 적절한 수입이 보장되는 전문직으로 성공하려면 먼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평생직장을 찾는 추세이기 때문에 꾸준히 보수가 올라가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면에서 스킨케어 분야는 전망이 밝아요. 물론 기술적인 면도 성공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서비스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감각으로 공부하며 노력한다면 손재주가 부족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단편적인 예로 손재주만 좋고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사람보다 피부관리를 하며 손님의 불편한 점을 살피고 친절하게 대화하며 만족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발전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희도 직원들에게 손님을 대하는 태도나 매너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가장 처음 상담했던 때가 생각나요. 피부관리는 늘 하던 것이고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지만 피부관련 상담을 마친 손님이 저를 믿고 시술 프로그램을 등록했던 순간은 또 다른 느낌이었죠. 마치 ‘빨간머리 앤’처럼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요(웃음). 제 능력을 인정받고 신뢰받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다시 연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물론이죠.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노력한 것만큼 따라오지 않는 보수와 체력고갈로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많았어요. 손가락이며 다리며 안 아픈 곳이 없었죠. 하지만 처음 몇 년만 고생하면 차곡차곡 쌓이는 기본급과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성과급이 있어서 조금씩 신나게 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어하는 직원들에게 항상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항상 기운을 북돋워 주려고 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근육과 용기는 쓸수록 강해진다’라는 말이 있어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점차 할만해지게 된답니다. 따로 시간을 들여서 체력관리를 하기보다는 이론적인 공부에 더 힘을 쏟으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스킨케어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미용이라는 학문이 정말 다양한 길을 펼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학원 강의나 대학교 학점이수를 통해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미용학과뿐 아니라 편입을 통해 향장학과 화공계통으로 공부를 더 할 수 있어요. 특히 향장학과를 전공하면 제조 판매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데,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어서 더욱 유망합니다. 물론 본인만의 기술이 없더라도 취업을 통해 전문가로서 다른 사람의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도 해요. 흔히 미용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헤어 디자이너, 피부 관리사, 메이크업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고 자신의 역량을 떨칠 기회가 무궁무진해요. 학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분야는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해요.

저는 이제 중년이지만 도전하고 싶은 꿈은 끊임없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마 꿈을 이뤄봤기 때문에 그 성취감을 맛보아서 또 다른 도전을 시도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작년에는 화장품과 뷰티 관리도구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어요.

이제는 대중들이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피부는 자신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관리방법이 있는데, 최근 넘쳐나는 정보에 휩쓸려 깊게 생각하지 않고 패키지만 보고 사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무심코 화장품을 사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화장품은 자신의 피부에 맞게 선택해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싶어요. 스킨케어는 평생 할테지만, 그 외에도 학교나 강연을 통해 저만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피부관리에 대한 대중의 의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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