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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했듯이 지구 자기의 북극은 과거 지질 시대에 그 위치가 이동하여 변해왔습니다.

1950년대 중엽 영국의 랑콘 등은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지질시대별 암석의 고지자기를 측정하여 지구
자기장의 역사를 밝히려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구한 고지자기 북극의 지질 시대에 따른 이동 경로는 비슷하지만, 아래 그림에서 그림(가)처럼 두 경로 사이는 약 30° 벌어져 있었습니다. 즉, 같은 지질 시대에 지구 자기의 북극이 두 개 존재했던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러나 지구 자기의 북극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지질 시대에도 하나뿐이어야 합니다.

랑콘은 이런 연구 자료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구 자기의 북극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지질 시대에도 하나뿐이어야 하므로, 두 대륙의 지구 자기 북극의 경로를
합치시켜보니 그림(나)처럼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3억년 전에는 두 대륙이 하나였다는 겁니다. 즉, 3억년 전에는 하나의 대륙으로 붙어있었던 두 대륙이 그 이후에 두 대륙으로 갈라져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랑콘은 이런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주장하게 됩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원래는 하나로 붙어 있었는데, 지질시대가 경과함에 따라 분리되어 서로 멀어져 간 결과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랑콘의 고지자기 연구는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을 부활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Ⅷ. 지각 변동과 판 구조론
중1 - 2학기 기말고사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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