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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자석으로 지구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방향은 N극에서 나와 S극으로 들어가는 방향입니다. 나침반의 N극이 항상
북쪽을 가리킵니다. 이유는 북극이 지구 자기의 S극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을 자기 북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지구 자기의 북극이 항상 같은 위치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자기 북극의 위치가 변하여 왔다는 겁니다. 이러한 지구 자기의 북극의 위치 이동 경로를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암석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철석과 같은 자성이 큰 물질에
암석이 생성될 당시의 지구 자기장의 방향이 자화되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고지자기란 지질시대에 생성된 암석에 분포하고 있는 잔류자기를 말하며, 고지자기를 연구하여 대륙이 이동한
경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용융 상태인 마그마나 용암은 온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자화되지 않고, 일정 온도 이하로 떨어질 때 자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때의 온도를 퀴리온도(Curie temperature)라 하고, 이 퀴리온도 이상에서 암석 내의 자성광물은 자성을 잃게 됩니다. 자철석과 같은 자성광물을 포함한 용암이나 마그마가 퀴리온도 이하의 온도에서 냉각 수축될 때 지구자기장의 방향으로 자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암석이 생성될 당시에 지닌 자성은 그 이후에도 계속 유지
되므로 이를 자연 잔류자기라고 합니다.

이런 원리로 암석의 자연 잔류 자기는 그 암석이 형성되었을 때의 지구자기장의 크기와 방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이용함으로써 과거의 지구자기장을 재현할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이와 같이 지질 시대에 걸쳐서
암석 중에 고정된 자연 잔류 자기를 고지자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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