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구과학고의 경쟁률 상승에는 대입에서 이공계 선호 현상의 심화라는 기본적인 이유 말고도 여러 이유들이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전년대비 상승한 서울대 입시결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대구과학고는 29명의 적지 않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는 계속적으로 줄어 들었다. 하지만 언론에 발표된 2019학년도 서울대 입시결과를 보면 대구과학고는 그 동안 자체적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서울대에 합격했던 지난 2016학년도의 입시결과보다 많은 42명이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런 뛰어난 입시 결과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영향으로는 대구과학고의 우선선발 비율을 들 수 있다. 다른 영재학교들도 우선선발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대구과학고는 우선선발로만 모집정원의 30%를 선발하고 있어 우선선발에 매우 적극적인 학교라 할 수 있다. 특히 대구과학고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도 우선선발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서류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했을 것으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입시에서의 경쟁률 변화를 단편적인 이유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런 여러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 경쟁률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리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앞선 두 가지 이유는 대구과학고 경쟁률 변화에 충분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구과학고는 서류평가를 실시하여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대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2단계 대상자 발표일은 5월 10일이며, 2단계 전형일은 5월 19일로 전국 8개 영재학교가 모두 같은 날 실시하게 된다. 3단계 전형인 과학 창의성 캠프는 2단계 통과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게 되며, 전형일은 7월 20일부터 21일까지로 대구과학고에서 1박 2일간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8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대구과학고 입시 경쟁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