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소의 발견자 : 쉘레, 프리스틀리
스웨덴의 과학자인 쉘레(C. W. Scheele)는 1772년 최초로 산소를 발견했습니다.
진한 황산에 이산화망간이 포함된 광석가루를 섞어 용기에 넣고 가열해서 발생한 기체를
모은 후 불 붙인 양초를
넣었더니 양초가 눈부시게 타올랐던 것이지요.
그는 이 기체에 ‘불의 공기’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연구 내용을 ‘공기와 불에 대한
화학 논문’이란 제목으로 발표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쉘레의 논문을 맡은
출판사가 출간을 4년이나 미루는 바람에 이 논문은 1777년에야 출판하게 되었고,
산소의 발견은 다른 사람의 공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보다 앞서 이미 2년 전에
영국의 프리스틀리(J. Priestley)가 다른 방법으로 산소를 얻어 논문을 발표했던 것이지요.
쉘레는 프리스틀리가
표절했다고 주장했으나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쉘레와 프리스틀리를 산소의 공동발견자로
인정하고 있답니다.
2. 멘델의 법칙의 재발견 : 드 브리스, 코렌스, 체르마크
1865년 멘델이 발표한 유전법칙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수 십 년간 잊혀져왔습니다. 그러나 1900년 멘델의
유전법칙은 네덜란드의 드 브리스, 독일의 코렌스, 오스트리아의 체르마크에 의해서 거의 동시에 재발견되었습니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자신이 독자적으로 유전 이론을 깨달았고 멘델의 논문에 알게 된 것은 그 후의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분야에 대한 멘델의 선취권을 인정함으로써 멘델은 사후 35년 만에 업적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3. 전화의 발명 :벨, 그레이, 무치
벨(Alexan der Graham Bell)과 그레이(Elisha Gray)는 전화를 동시에 발견 혹은 발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876년 2월 미국 특허청에 전화 발명에 대한 특허출원 2건이 거의 동시에 접수되었습니다. 한 명은 우리가 잘 아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었고 다른 한 명은 엘리샤 그레이였습니다. 그레이는 벨보다 앞서 개발하여 공개시연까지 했지만, 특허 등록이라는 절차에서 벨보다 2시간 늦는 바람에 전화 발명의 최초라는 영예와 특허권은 벨이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벨이 낸 특허는 그레이가 개발한 마이크로 타입의 송화기와 전자기식 금속진동판 수화기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그레이는 법정투쟁을 벌였으나 패소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우리는 전화하면 벨을 떠올리게 된
것이랍니다.
이러한 벨과 그레이의 전화의 동시 발견은
유명한 일화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벨과 그레이보다 앞서 안토니오 무치가
많은 실험
끝에 1860년 경 전화를 만들어내었습니다.
하지만 특허 낼 돈이 없었던 무치는 미국 서부 유니언 회사에 공동 개발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무치의 모델과 설계도를 몽땅
분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1876년
벨과 제품 개발을 의논하여 전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무치는 자기의
권리를 주장했지만,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한
벨과의 법정 싸움에서 결국 패소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2002년 미국 의회에서
안토니오 무치를 전화의 진짜 발명가라고
인정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동시발견에는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법 발견,
켈빈과
클라우지우스의 열역학 제2법칙
발견,
헬름홀츠와 줄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 발견
등 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