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외고를 시작으로 2010학년도 외고 입시안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자율형사립고의 영향으로 외고입시에서 예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0학년도 서울권 외고 입시의 특징을 살펴보고, 목표하는 학교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랍니다.
1. 지역제한제 실시로 지원률 변화에 주목해야
2010학년도에 변화되는 대표적인 것은 외고 지원에서 지역제한제가 실시된다는 것 입니다. 즉 서울지역 외 다른 지역의 학생이 서울시내 6개 외고에 지원할 수 없으며, 서울지역 거주자와 외고가 없는 광역시·도 지역 거주자 학생만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역제한제의 실시로 지원율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학교는 대일외고와 이화외고입니다. 두 학교는 2009학년도까지 지방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으나, 이제는 지원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009학년도 학교별 합격생 중 서울지역 학생 비율]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서울지역 학생비율
65%
55%
59.8%
75.9%
57.3%
66.7%
2. 내신 실질반영비율 증가
우수한 지방학생들까지 흡수했었던 서울권 외고들이 2010학년부터는 서울지역 학생으로만 제한되기 때문에 학생선발 변화의 움직임은 일찌감치 예상됐습니다. 예년과 큰 틀은 변하지 않고, 전형방법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대폭 증가시킴으로 학교마다 좀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실질반영비율은 이화외고>한영외고>서울외고>대원외고>대일외고>명덕외고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화외고의 경우 2009학년도에는 다른 외고에 비해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2010학년도에는 가장 높게 반영합니다.
물론 외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상위 10%까지의 실질반영 점수는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년 외고 일반전형의 내신 합격선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내신 실질반영비율의 증가는 외고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내신 합격선의 상승은 학교내신이 외고입시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을 했으며, 주요과목 중심으로 집중적 관리가 중요해졌음을 뜻합니다.
학교마다 전체 모집인원수는 변함이 없지만, 전형 단위별 선발인원을 조정해 특별전형의 인원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일반전형은 감소했습니다. 이는 서울지역 6개 외고 모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신설해 5명씩을 선발하고 또한 학교 특징에 맞춘 인원 조정으로 특별전형에서 모집인원수가 증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010학년도 변화를 살펴보면, 대원외고의 경우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을 신설하여 80명을 선발하며 기존 외국어우수자 전형에서의 인원수도 10명이 증가한 20명을 선발하게 됩니다. 이는 외국에서 교육과정을 마친 영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일외고는 회장·부회장 전형을 신설해 20명을 선발합니다. 지원 자격으로는 2~3학년 전교과 평균석차백분율이 20% 이내인 자로 학생회 회장, 학생회 부회장, 학급회장, 학급부회장을 역임한 자입니다.
명덕외고와 한영외고의 경우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서 선발인원을 증가시켰습니다. 명덕외고는 2009학년도와 비교해 두 배 증가한 96명을 선발하고, 한영외고는 10명이 증가한 30명을 선발합니다.
이처럼 학교마다 전형별 인원수가 조정됐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신에 유리한 전형을 찾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
전형단위
2010학년도
2009학년도
변화
대원외고
특별
체육특기자
3
3
-
외국어우수자
20
10
▲10
* 영어능력우수자
80
-
신설
* 사회적 배려대상자
5
-
신설
일반
일반전형
312
407
▽95
총계
420
420
-
대일외고
특별
전체교과우수자
40
50
▽10
심화교과우수자
40
50
▽10
* 회장·부회장
20
-
신설
* 사회적 배려대상자
5
-
신설
일반
일반전형
315
320
▽5
총계
420
420
-
명덕외고
특별
외국어우수자
12
12
-
교과성적우수자
96
48
▲48
* 사회적 배려대상자
5
-
신설
일반
일반전형
307
360
▽53
총계
420
420
-
서울외고
특별
외국어우수자
10
10
-
심화교과우수자
50
50
-
전교과우수자
50
50
-
* 사회적 배려대상자
5
-
신설
일반
일반전형
235
240
▽5
총계
350
350
-
이화외고
특별
외국어특기자
35
35
-
학교장추천
10
10
-
* 사회적 배려대상자
5
-
신설
일반
일반전형
160
165
▽5
총계
210
210
-
한영외고
특별
영어우수자
30
30
-
전문어우수자
10
10
-
교과성적우수자
30
20
▲10
* 사회적 배려대상자
5
-
신설
일반
일반전형
275
290
▽15
총계
350
350
-
4. 입시 변화에 따른 지원 전략
1)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를 목표로 한다면 내신 상위 5%는 필수
6개 외고 중 내신 비중이 높은 학교는 대원외고와 한영외고입니다. 두 학교의 반영비율은 62.5%와 60%로 다른 외고보다 높습니다. 지금까지 이들 학교 합격생들의 내신 성적 점수 차이는 상위 1~10%까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었지만 내신 합격선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한영외고의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2009학년도보다 10명이 더 많은 30명을 모집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교내신은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에 대비해야 합니다.
2) 영어와 구술면접이 자신 있다면 대일외고, 명덕외고 일반전형 우선선발을 노려라
대일외고와 명덕외고는 2009학년도와는 달리 2010학년도부터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1단계에서 명덕외고는 23명을 대일외고는 55명을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으로만 선발하게 됩니다. 내신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영어와 구술면접에서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이들 학교를 노려볼만합니다.
3) 영어듣기와 에세이 자신 있다면 대원외고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을 노려라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춘 우수한 학생이라면 대원외고 영어능력우수자전형으로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공부했던 학생과 내신에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국제중 출신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입니다.
4) 학생회 간부 출신자 대일외고 회장·부회장 전형을 주목하자
대일외고는 2010학년에 특별전형 내 회장·부회장 전형을 신설해 학생회 회장, 부회장과 학급회장, 부회장 경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게 됩니다. 학생회 활동을 한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5) 학교 내 전형 간 중복지원을 최대한 활용하자
2009학년도 대원외고 외국어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능했지만 2010학년부터는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합니다. 또한 대일외고의 경우도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의 중복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목표로 하는 학교별 특별전형의 지원 자격과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합니다.
이처럼 내신의 중요성이 강조된 2010학년도 서울지역 특목고 입시는 다른 지역의 특목고 입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지역제한제로 인한 지원율 변화와 학교 내신 성적 비중 확대로 무엇보다 학교선택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적과 향후 대학진학의 방향을 고려해서 합격을 위한 진학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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